"`컨벤션 효과`는 좋은데"…윤석열, 선대위 구성 잡음·2030 탈당 러시에 속앓이

尹, 대선 후보 선출 후 10%대 급등…이재명에 앞서
경선 후유증, 2030대 탈당 러시…경선 이후 6500여명
선대위 놓고 김종인 측과 신경전…이준석 "어떻게 할지 보겠다"
  • 등록 2021-11-09 오후 3:42:42

    수정 2021-11-09 오후 9:06:57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2030세대의 집단 탈당과 원팀 구성 잡음 등 경선 후유증도 상당한 편이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아 외연 확장 시동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학생혁명 기념탑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4자 대결`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46.2%를 기록해 34.2%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0월 4주 조사 대비 11.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후보를 12%포인트나 앞섰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비해 당내로 눈을 돌리면 가시밭길 형국이다. 일단 2030대 당원의 집단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선거인단(책임당원) 3000여명과 일반 당원 3500여명 등 총 6500명이 대거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탈당자 중 2030 세대는 2100여명 수준이며, 그 중 수도권 탈당자는 75% 정도”라고 전했다. 홍준표 후보 지지자를 자청한 이들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구성은 한층 복잡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석열 캠프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캠프가 대선 콘셉트를 조직 선거로 잡고 수백만 장의 임명장을 뿌리겠다는 발상을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했다”며 “그냥 할 말이 없다. 어떻게들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지만 이 대표도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도 전날 윤 후보를 향해 “캠프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처럼 많이 모인다”며 `자리 사냥꾼`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선대위 구성 기조를 보고 윤 후보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윤 후보 측의 구상은 결이 다르다. 경선 캠프 대부분을 유지하면서 외부에서 더 많은 사람을 영입해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최근 윤 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병준 전 위원장의 영입 카드를 `김종인 견제론`으로 분석하면서 양측이 초기부터 주도권 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대화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달라는 말이 없었다”며 “지금도 잘 소통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잘 협의해서 정권교체를 위한 최고의 선대위를 발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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