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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9.7% 늘어난 6조7313억원,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88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객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매출액이 늘었다. 2분기 대한항공 여객 매출은 2조2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직전 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결과다.
반면 공급량이 늘면서 공항비용, 운항비용 등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다.
국제 화물 운송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대한항공 역시 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화물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실적이 높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9638억원을 기록했다.
관건은 하반기다. 특히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등 성수기가 몰린 3분기가 반등 포인트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7월 말~8월 초 하계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승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또한 하반기 여객 수요가 더욱 빠르게 올라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한 대비도 마쳤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늘리고 휴가 선호지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7~8월 인천~발리 노선 주말 운항편을 늘려 주 11회로 증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화물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항공은 3분기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화물 사업 수익성을 개선키로 했다.
다만 항공 화물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바닥 확인이 진행된 가운데 항공화물 수요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은 국제선 수요 호조로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