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중랑천 달리기 '동오마실런' 상권활성화도 '효과만점'

  • 등록 2024-11-06 오전 10:05:02

    수정 2024-11-06 오전 10:05:0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달 중순 의정부 중랑천에서 펼쳐진 ‘동오 마실런(RUN)’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달 19일 부용천과 중랑천 일원에서 열린 동오 마실런의 참가자 75%가 동오마을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시가 주최·주관한 동오마실런은 단순한 마라톤 행사를 뛰어넘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남녀노소 모두 어울리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동오 마실런 참가자들.(사진=의정부시 제공)
특히 같은 날 열린 동오마을 축제 ‘동오마실페스타’와 연계한 공간을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정해 참가자들의 발길을 지역상권으로 유도했다.

동오마실페스타에서는 마라톤 참가자가 배번호표와 함께 3만원 이상 영수증 제출하면 지역화폐 1만원을 환급했으며 200명이 환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라톤 참가자 441명 중 45%로 마라톤 관련 매출만 1500만원에 육박했고 주류회사에서 후원해 1인당 1매씩 지급한 맥주쿠폰은 330매가 회수됐다.

이를 감안하면 참가자 중 75%가 동오마을에서 식사를 한 것.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SNS에 △상권 활성화한다고 커피와 맥주쿠폰도 줘서 맥주 한잔하러 갈 수밖에 없는!!! △덜이(할인)쿠폰이 아닌 1병 진짜 쿠폰이라 너무 좋았음 △동오초가 경전철과 가까워서 접근성 좋고, 물품 보관소도 마련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음 △잘 짜여진 길(코스)과 다양한 기획행사(이벤트)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음 △참가비가 없고 완주자에게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맥주 쿠폰까지 주니 정말 최고! △물품보관소와 탈의실, 스포츠테이핑까지 너무 잘 돼 있었음 △재미있었고 참가 신청하길 너무 잘 한 것 같음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음 등의 후기를 남겼다.

시가 최초 동오 마실런을 추진하면서 참가자가 같은 날 인근에서 열린 동오마실페스타에 그대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한 기획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김동근 시장은 “동오마을상인회의 협조와 동오마실런에 참가한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의정부시의 축제나 행사는 지자체와 주민, 상인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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