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지사들에게 요양원 입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좀 더 일찍 요양원 입소자 전원 검사를 지시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그걸 바란다면 의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나선 이유는 요양원이 코로나19 감염의 취약지대이자 집단감염의 온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감염병 타격이 컸던 뉴욕주에서는 요양원 입소자 53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미국 전역의 요양원에서 2만 6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CNBC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자료를 인용해 이는 미국 사망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숫자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서 가장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워싱턴주에서 수십명이 사망한 사건을 들며 “현재 요양원은 진단검사를 시행할 역량이 갖추고 있으며, 취약성이 큰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나는 일부 주지사들이 요양원 검사 문제에 대해 안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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