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16일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도 자식문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 있다”면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살다보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할 수도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어도 도덕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자식문제도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그야말로 이 두 가지 문제는 가정사인데도 불구하고 비난하면서 패륜적인 쌍욕 파동도 가정사 문제로 덮고 가려고 하는 음험한 술책은 가히 놀랍다”고 비꼬았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뻔뻔한 좌파들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라고 일갈했다.
|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오른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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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의 이러한 글은 남 후보의 이혼과 아들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라고 올린 데 대해 “(남 후보의) 가정사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링에서 내려가 진흙탕 속으로 저를 불러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