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24일 ‘불법 대선 자금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한 이후 정 실장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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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미 입장을 밝혔듯이 제가 불법 대선 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저는 이미 검찰, 경찰의 소환에 응하여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며 “지난 9월 16일에는 압수수색을 당해 핸드폰 등도 빼앗겼고 출국금지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검찰이 추가로 조사할 것이 있어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하여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지낼 당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을 해줬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 “2013년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술 접대를 했다”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