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내년초 성과급 지급 노력"

SK하이닉스 CEO와 임직원 소통행사
곽 사장 "특별보너스도 지급 고민"
올해 실적 확인 이후 지급여부 결정
  • 등록 2024-12-11 오후 1:42:53

    수정 2024-12-11 오후 1:42:5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1월 내 초과이익성과급(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11일 오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열고 있다. 곽 사장은 “예측치만으로는 선지급이 불가하며, 올해 4분기 실적까지 다 나와야 특별보너스 지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PS를 지급하고 있다.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과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올해는 특히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힘입어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 평균)는 23조 4714억원에 달한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20조8438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무려 35조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 예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서는 연말 특별성과급(보너스)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별성과급은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성과(영업이익)가 나올 경우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 성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12월 기본급의 300%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직원들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곽 사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해보겠다고 언급했다. AI 업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경쟁 우위를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을 AI 메모리 업계 큰 손인 엔비디아에 납품,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곽 사장은 “HBM3E 개발 완료 및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HBM 대량 양산 체계와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 강화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을 공급하고, 6세대인 HBM4 12단 제품도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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