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원이 “박지원·윤소하 대결 영광… 새 일꾼 뽑아달라”

김원이 민주당 전남 목포 후보 인터뷰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행정·정치 아울러"
박·윤 제치고 여론조사 1위 "변화 바람 반영"
"지방 살리는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입법 목표"
"목포역 대개조·근대역사문화 특구 지정할 것"
  • 등록 2020-03-31 오후 12:00:00

    수정 2020-03-31 오후 4:05:01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지금 목포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지원·윤소하 두 분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지만 새롭고 젊은 인물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기에 내심 기대가 큽니다.”

4·15 총선 전남 목포시에 출사표를 던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를 앞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23년간 쌓은 행정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운 목포를 건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김 후보는 7급 비서로 시작해 차관급 부시장이 되기까지 앞만 보고 직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좌관, 문재인 캠프에 이어 문 정부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김 후보는 “23년 공직생활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력”이라고 설명했다.

목포 사람 시선에서 ‘서울시 부시장’이란 이력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정치 등용문”이라며 “행정과 정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정치인 중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영진 대구시장,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이 있다. 김 후보는 이들의 계보를 이어 행정과 정치를 아우르는 ‘신(新)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패기와 포부는 넘치지만 김 후보의 경쟁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김 후보는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경쟁한다. 김 후보는 “박 의원은 대한민국 대표 정치 9단이자 목포의 정치적 자존심을 지켜온 분이다. 윤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 지역에서 시민운동에 헌신해온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분들과 경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이분들을 넘어서겠다는 당당함,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패기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알앤써치가 23~2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40.1%, 박 의원 29.5%, 윤 원내대표 14.3%(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목포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 후보의 총선 공약은 오로지 ‘지방’이다. 김 후보는 “서울이 인적·물적 인프라를 모두 빨아들이면서 지방은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며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목포를 비롯해 지방 도시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가칭)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분권특별법과 지방청년지원특별법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공약으로는 △목포역 대개조 프로젝트 △근대역사문화 특구지정 △대기업 유치를 통한 목포형 일자리 창출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목포의 새 변화를 이끌 일꾼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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