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또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오전 5시 55분경 한 때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더 큰 상승세가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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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99% 상승한 7만524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6% 상승한 2704달러에, 리플은 4.2% 상승한 0.5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33만3000원, 이더리움이 371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41.2원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는 유세기간 중 ‘친 가상자산’적 입장을 줄곧 강조해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금융 규제완화,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 개선, 미 국채 발행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로 유동성 증가 등 긍정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만약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저 확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는 스테이블코인과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선 승리로 암호화폐 황금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가상자산 규정 및 시장 역학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100일 안에 주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국 가상자산 업계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집행 조치와 규제 불확실성에 팔이 묶여 있었다. 가상자산의 강세장은 이미 시작됐다. 이러한 강세장은 향후 수년 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