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절반 “내년 자금사정 악화 전망”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 등 조사’
유동성 제고 방안 1순위 ‘정책자금·대출보증 확대’
올해 벤처투자 유치 기업 13.8%뿐…14.3%는 “실패”
“여전히 자금 조달 어려워…지원 프로그램 강화”
  • 등록 2024-12-12 오후 12:00:00

    수정 2024-12-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기업 2곳 중 1곳은 내년 자금 사정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기업 유동성 확대를 위해 정책자금·대출보증을 확대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벤처기업의 내년 자금 사정 전망 조사 결과. (사진=벤처기업협회)
12일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 4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 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7.7%로 나타났다. ‘매우 악화’가 10.6%, ‘다소 악화’가 37.1%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매우 호전’응답은 1.1%, ‘다소 호전’은 19.8%이며 올해와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은 31.4%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금융 현안은 △운영 자금 부족(29.6%) △높은 금융비용(20.6) △초기 자금 조달의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유동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정책자금 및 대출보증 확대’(27.5%)를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세제혜택 강화’ 19.8%, ‘다양한 투자 상품 개발’ 15.8%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3.8%에 불과했다. 14.3%는 투자유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답했다. 유치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71.9%오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들이 운영자금 부족, 높은 금융비용 투자유치의 어려움 등 다양한 금융적 난관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높은 금융비용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 확대 및 금융 유동성 해소 방안 등이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벤처금융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정책 활동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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