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이 없다, 창원에 '올인'한 손학규

손학규, 지난 24일부터 창원에 상주하다시피 해
바른미래, 통영고성은 후보조차 못 낼 정도로 어려워
4월 창원성산 보선, 손학규 체제 중간 성적표 될 듯
8% 이상 득표 시 안정, 밑돌면 내홍 휩싸일 전망
  • 등록 2019-03-05 오후 1:39:13

    수정 2019-03-05 오후 4:37:32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상남시장을 찾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홍보하는 손다방 이동형 카페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3 보궐선거를 앞둔 창원성산에 ‘올인’ 중이다. 답보상태인 당 지지율 속에, 손 대표로서는 창원성산 보선이 사실상 ‘손학규 체제’ 8개월의 중간 평가가 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5일 오전부터 경남도청·창원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 오후에는 푸드트럭 일명 ‘손다방’으로 창원시민들을 만난다. 오는 6일에는 창원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창원성산 보선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한다. 이 뒤에도 민생 관련 예산정책협의회, 창원 기업인 경제간담회 등 일정을 줄줄이 잡아놨다.

손 대표가 창원 지역에 전념하다시피 한 건 지난달 24일부터.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0일 이 후보를 창원성산 보선 후보자로 최종 낙점했다. 이후 손 대표는 지난달 24·27일, 이달 2·3·5일과 6일까지 사실상 창원에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손 대표의 창원 올인을 두고 손학규 체제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선을 보낸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9월 손 대표 취임 이후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리 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 대표는 취임 초부터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반년이 넘도록 요지부동한 지지율은 당의 구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만약 창원성산 보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불만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4.3 재보선 후보 공천부터 쉽지 않았다. 공천 신청자 부족으로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보선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창원성산 선거구도 겨우 후보를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세가 압도적으로 강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통영고성과 달리, 진보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창원성산은 진보정당들도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더더욱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당선보다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창원성산에 옛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재환 후보는 8.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손 대표 입장에서는 ‘득표율 8%’가 손학규 체제 중간 평가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반면 손 대표가 상주하다시피한 창원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인다면 당내 분란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잠시 수면 아래로 들어간 ‘정체성’ 문제에 더해 손학규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까지 나오게 되면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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