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딘 존 사우어 루이지애나 법무부의 특별 보좌관 법무차관이 2023년 7월 20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연방정부의 무기화’ 청문회에서 증언을 경청하고 있다. 그는 이날 14일 트럼프 행정부 차기 송무차관으로 임명됐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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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연방정부를 대표해 미국 대법원과 주요 항소법원에서 정부 입장을 변론하는 최고위 법률담당자인 송무차관(Solicitor General)에 자신의 변호사인 딘 존 사우어를 지명했다. 사우어는 2020년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불복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 재임 중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퇴임 후에도 면책특권을 인정하도록 이끌어낸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법무부 송무차관으로 딘 존 사우어를 임명하게 됐다는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존은 뛰어나고 능숙한 항소 전문 변호사로 미국 대법원의 앤토닌 스칼리아 대법관 밑에서 법률서기로 근무했으며 6년 동안 미주리주 법무차관으로 재직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어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미주리주 법부차관을 지냈는데 당시 그는 텍사스 법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미시간주, 위스콘신주의 2020년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던 소송에 개입해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비호하기도 했다.
당선인은 이어 “가장 최근에는 존이 ‘트럼프 대(對) 미국’ 사건에서 날 대리하는 수석변호사로 활동해 대통령 면책권에 대한 역사적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이 승리는 나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위헌적 법적 공격을 물리치는데 핵심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초 대법원은 6대 3으로 투표해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으로서의 일부 공식 행위에 면책특권을 부여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정부의 기소를 피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현재 항소 중인 트럼프 그룹 사기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2022년 트럼프와 그의 자녀, 트럼프 그룹이 광범위한 경제범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한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 뉴욕주 항소법원에 계류 중이다.
당선인은 “존은 로즈 장학생으로 듀크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했고 하버드 로스쿨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며 “존은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훌륭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법무차관과 수석부차관에 자신의 변호사 토드 블랜치와 에밀 보브를 각각 지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