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CEO "PC 변곡점…스냅드래곤이 AI 위한 최고 플랫폼"

크리스티아노 아몬,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
'스냅드래곤' 강조…"인텔, 애플보다 빨라"
  • 등록 2024-06-03 오후 3:24:14

    수정 2024-06-03 오후 3:24:14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PC의 새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과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Copilot+)의 결합이 바로 새 시대를 일으키고 있죠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스냅드래곤 X가 차세대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와트당 성능은 인텔의 코어 울트라7보다 5.4배, 애플의 맥북 프로 M3보다 2.6배 높다”며 차세대 PC에서 기대할 수 있는 AI 가속 경험과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선보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지난해 본부장급에서 컴퓨텍스 기조연설을 했던 퀄컴은 올해 아몬 CEO가 직접 참석하는 식으로 변경했다. 그만큼 대만의 컴퓨텍스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중요한 전시회로 꼽힌다는 의미다.

아몬 CEO는 “사용자들은 이제 생산성, 창의성, 엔터테인먼트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가능성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PC가 진정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훌륭한 전환기를 맞이해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AI PC 전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스냅드래곤 X 플러스로 구동되는 코파일럿+(Copilot+) PC를 내세우고 있다. 통상 MS의 윈도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데, 올해 MS가 자사 생성형AI인 코파일럿+과 함께 퀄컴의 2가지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PC를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의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PC를 전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오는 18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엣지에도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퀄컴과 더불어 MS와 협력을 통해 탄생한 갤럭시 북 최초의 코파일럿+ PC로 볼 수 있다. 퀄컴이 경쟁사인 인텔과 AMD를 넘어 MS와 협력하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통상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많은 컴퓨팅 프로세스가 필요한데 이를 CPU나 GPU를 통해 제공하면 정작 일상적인 작업이 원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활용하면 작업 기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백그라운드에서 AI가 작동해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가동시킬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퀄컴)
퀄컴의 AI PC 전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사진=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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