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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추사 김정희의 작품 세한도, 중국 노나라 정승 공의휴의 고사 등을 소개한 뒤 검찰 구성원들에게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땀흘려 일하지 않고 남의 재물을 취하는 자’를 일컫는 ‘불한당’의 뜻을 설명하며 “뇌물과 횡령을 저지르는 것이 적극적 부패라면, 공직에 있는 우리가 성실히 일하지 않고 국민의 세금을 취하는 것 역시 부패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들고 불편하면 국민이 안심하고 편히 살 수 있다”며 성실히 업무에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재 검찰은 문재인 정권 권력형비리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리 수사 등에 속도를 내면서 야권의 거센 압박을 받고있다. 나아가 ‘검수완박’에 대응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검수원복’ 시행으로 야권의 시선은 더더욱 곱지않다. 이러한 상황에선 검찰 구성원의 사소한 부정 의혹도 조직 전체 신뢰에 금이 가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편 이 총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집권 동안 ‘감찰총장’이란 말을 듣고 싶다. 제 식구 감싸기한다는 말을 절대로 듣고 싶지 않다”며 검찰 내 부정·비리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또 “저희가족과 저는 평생 골프채 한번 잡아본적 없다” “1주택 외에 한 번도 다주택인 경우가 없었다”며 스스로 부정을 저지른 적이 없음을 자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