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女신도 투신 사망에 분노…"이단 프레임이 죽였다"

  • 등록 2020-03-10 오후 1:41:44

    수정 2020-03-10 오후 1:52:44

지난 1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대구 신천지 교회 일대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능동감시를 받던 여신도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을 두고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죽였다”고 비판했다.

신천지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신천지 여신도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부부는 몇 해 전부터 종교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종교 문제를 놓고 다퉜다”며 “남편은 신천지 신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 측은 정읍교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평상시 남편의 폭언과 가정 내 폭력이 있었다”면서 “(사건) 당일 저녁 코로나 사태 이후 TV를 본 남편이 아내 주변 몇몇 신천지 성도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툼이 있는 상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전북도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6분께 정읍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신천지 신도 A씨(41·여)가 추락했다.

A씨는 추락 후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2차례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전업 주부인 A씨는 추락 직전 남편과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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