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카시트 발받침’을 발명한 김진영·김수현·오고운 씨가 올해 생활발명코리아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허청은 2일 서울 강남의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4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1회째이다.
| 김완기 특허청장(왼쪽 2번째)이 2일 열린 2024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수현(왼쪽 3번째), 김진영(오른쪽), 오고운 씨(왼쪽)에게 시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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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의 생활밀착형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해 여성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모두 168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서류심사, 선행기술조사, 제작적합성 평가의 3단계 심사를 통해 수상 후보작 50건이 선정됐다. 수상 후보작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디자인 및 시제품 개발, 지식재산 출원 등을 지원받았으며, 국민 참여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 35건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대통령상에는 아이가 카시트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 다리와 무릎에 느끼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카시트 발받침’을 발명한 김진영·김수현·오고운 씨에게 돌아갔다. 이 제품은 아이의 무릎을 보호하는 발받침과 차량을 보호하는 킥매트, 카시트 보호매트 등 3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고, 길이와 각도 조절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카시트와 호환되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회의장상은 황민지 씨의 ‘교정 이너웨어’가 차지했다. 황 씨는 특수 제작 소재를 사용해 근육학에 기반한 바른 자세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기능성 속옷을 발명했다. 국무총리상은 도보배 씨가 ‘팬티라이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 씨는 병원 방문에 대한 부담 없이 착용만으로도 여성질환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당연하다고 여겨져 불편으로 인식조차 되지 않았던 문제를 찾아내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생활발명코리아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발명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