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찰 공정성 못 믿어…대장동 특검해야"

  • 등록 2022-10-21 오후 10:26:24

    수정 2022-10-21 오후 10:26:24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21일 지역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 앞산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특검하자고 말한 데 동의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특검은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공정성 확보 때문에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선 “자기들이 야당일 때는 특검을 하자고 했던 사람들이 말을 바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두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책상도 없고 컴퓨터도 없다는데 무엇을 압수수색 한다는 건가”라며 “민주연구원 자체를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분명히 말하지만 나 이재명은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김만배 등이 날 향해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기도 했고, ‘이재명이 알면 안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자 가면을 씌워 대선자금 사건이라고 속이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며 “특검으로 대장동 사건의 뿌리부터 잎사귀, 줄기 하나까지 남김없이 투명하게 확인하고, 민생 살리기에 정치권의 총력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하는 것인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특검을 피하다가 정권이 바뀌어 제대로 수사하니 특검을 주장한다”며 “특검을 할 때 정쟁이 심화하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민생에 가장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일밖에 없다”고 맞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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