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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홍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 당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묻자 “그런 가정이 적절치 않지만, 만약 벌어진다면 인면수심(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한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은 정계개편을 떠나 범보수우파가 하나되는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낡은 보수는 버리고 시대흐름에 맞는 보수가치 재정립이 필요하다. 바른미래당의 합당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발표한 사퇴서에서 “우리당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처히 외면받고, 대선참패에도 변화하지 못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또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등 당을 대표하는 구성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국당이라는 낡고 무너진 집을 과감히 부수고 새롭게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당이 거듭나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며 “지난 1년간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 17개 시도중 대구경북 단 2곳을 지켜냈고, 국회의원재보궐 12개 지역중 경북 김천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는 2006년 지방선거때 열린우리당 참패를 능가하는 역대급 대패로 평가된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글을 남겼고, 이날 오후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