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허재현 리포트액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개 숙인 한 계엄군인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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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전 0시 38분 무장 계엄군 일부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친 국회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계엄군들은 2층 국민의힘 당 대표실로 연결된 유리창문을 깨고 외부에서 강제 진입했고, 당직자들은 계엄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하지만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군은 오전 1시30분께 국회 5·6문을 통해 철수를 시작했고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는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4시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군은 4시22분부로 계엄사무에 투입된 병력을 부대로 복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