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FC 부실수사"…'이재명' 언급에 신경전[2022국감]

7일 국회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
與 "당초 경찰 부실수사…개연성 많다"
野 "수사중인 사건에 단정적 발언"
경찰 "정 전 실장 주도적 역할 확인 못해"
  • 등록 2022-10-07 오후 4:21:05

    수정 2022-10-07 오후 7:05:26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고성이 오가며,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은 성남FC 사건을 끝내 송치한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제대로 수사했으면 이런 사태까지 안 왔다”고 비판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공소장을 보면 이재명 대표와 함께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이 17차례 언급되는데 왜 수사를 하지 않고 송치하지도 않았나”라며 “성남FC 특혜 의혹을 보면 우연치곤 개연성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보완수사에서 정 전 실장의 주도적 역할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보완수사 당시) 검찰이 보완성을 요구한 부분만 집중해서 수사해 결과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본부장은 “1차 수사에서 의혹이 있는 부분은 모두 수사했다”며 “분당경찰서에서 성남FC 사건을 수사하며 일반 민원사건 처리가 지연돼 경기남부청이 2차 수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성남FC 의혹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야당 의원들은 “특정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단정적인 발언이 나오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틀린 얘기를 하잖나”며 여당 의원을 향해 크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2014~2016년까지 두산건설에 55억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용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이 이의신청하며 경기남부청이 2차 수사를 맡았다.

지난 2월부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고 7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경기남부청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광고비를 후원하는 대가로 용도 변경 편의를 받았다고 판단해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 대표를 지난달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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