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 스테파닉 의원에 주유엔 美대사 제안”

CNN, 소식통 인용 보도
반대파에서 트럼프 강력 우군으로
''퇴출'' 체니 대신 총회 의장 꿰차
트럼프 "헤일리 전 대사, 등용없다"
  • 등록 2024-11-11 오후 2:21:26

    수정 2024-11-11 오후 2:21: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소속 엘리스 스테파닉(뉴욕) 하원의원에게 유엔 주재 미 대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엘리스 스테파닉(뉴욕) 하원의원(사진=AFP)
1984년생인 스테파닉 의원은 하원 공화당 서열 4위로, 공화당 내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인사 중 한 명이다. 2014년부터 뉴욕주 21선거구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5선 의원이다. 현재 하원 공화당 내부 회의를 관리하는 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해 6연임을 확정했다.

2014년 당시 역대 최연소 여성 의원으로 뽑힐 당시만 해도 스테파닉 의원은 실용주의 온건파로 분류됐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초창기인 2017년 감세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민주당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 북부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트럼프 옹호자로 바뀌었다고 CNN은 전했다.

스테파닉 의원은 2021년 트럼프 당선인의 ‘사기 대선’ 주장에 동조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우군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하는 등 반(反) 트럼프 행보를 이어오던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2021년 5월 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나자 ‘충성파’ 스테파닉 의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스테파닉 의원은 한때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공화당 소속 니키 헤일리를 2기 행정부에는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을 역임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트럼프 당선인과 경합을 벌였으며, 지난 9월부터 홍보회사 에델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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