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번 6·13 경기도지사 선거를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포퓰리스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지목했다.
남 지사는 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남 지사는 “이재명 후보의 강점은 굉장히 빠른 정치적 판단능력, 정치를 아젠다로 만들어 현실화 시키는 능력이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정책은) 성남에서만 가능하다. 경기도전역 다양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그는 지지율이 너무 낮다는 질문에 “용감하게 싸우겠다. 지난 4년 전 선거에 상황이 거꾸로였다. 제가 출마선언하고 여론조사에서 30% 이상 상대후보 앞섰지만 점점 간격 좁아지더니 출구조사에서 졌다가 결국 0.8% 근소 차이로 선거 승패 갈렸다. 이번에도 그런 선거 될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 지사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강경발언에 대해 “홍 대표님이 스스로 만들었다고 자랑하신 자유한국당의 슬로건 대한민국을 통째로 넘기시렵니까하는 방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대표의 선거가 아니고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후보의 선거다. 후보에게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국민의 놀라운 정치의식이 균형을 맞춰준다”며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득할 철학과 정책적 준비가 됐다. 여야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 생산적인 경쟁을 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는 늘리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연정을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남 지사는 “혁신과 통합의 길을 올곧게 지켜 온 남경필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