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2차 한·중 공급망 핫라인 회의를 열고 공급망 안정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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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와 중국 상무부는 불안정해지는 글로벌 공급망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연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올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참여한 한·중·일 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자국 공급망 정책을 소개하고 양국 기업이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주요 산업은 중국산 소재·부품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고, 중국 역시 자국 공급망 과정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의 중간재가 필수 요소다. 그러나 첨단산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과 그에 따른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안 그래도 대(對)중국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중국에 대한 6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가 내년 초 출범하며 그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양측은 또 제5차 한·중 산업협력단지 실무회의를 열고 양국이 협력 중인 산단에 대한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한·중 양국은 국내 새만금과 중국 옌타이·옌청·후이저우에 협력 산단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는 특히 우리 기업에 친화적인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중국 측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는 같은 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및 중국 기전상회와 함께 한·중 제삼국 시장 공동진출 포럼을 열고 양국 100여 기업인과 함께 제3국 공동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하루 뒤인 29일엔 옌청 한·중 산단 경제무역협력 교류회를 열고 옌청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워와 새만금개발공사 간 양국 산단 간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