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김대권 "구청장, 정치적 자리 아닌 문제해결자"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
"'分區 40년' 선진국형 명품도시로 도약해야"
"최저임금 인상 인한 타격 커..긴급대책 구상"
  • 등록 2018-06-05 오후 2:13:56

    수정 2018-06-05 오후 2:31:23

[대구=글·사진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김대권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는 “구청장 자리는 정치적인 자리가 아니라 주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다. 줄곧 수성구가 미래에 어떤 도시가 돼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리된 지 40년이 돼간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지만 선진국형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일종의 소명의식을 품고 있다. 첫 발령지인 수성구가 생각의 토대가 됐다. 시청에 가서도 외국에 공부하러 가서도 수성구를 생각했다”며 “부구청장으로 근무할 때 들여다보니 수성구는 공동체지수가 낮더라.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덴마크나 노르웨이 같은 국가의 도시로 진일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당 후보이면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인맥에 의존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않다”며 “법질서와 절차에 따라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전문적인 행정력, 풍부한 경험, 글로벌 시각으로 중앙정부, 국회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며 “김부겸 장관 역시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구청장의 당적에 따라 차별할 인격을 가진 분은 아니라 본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정적인 공약만을 제시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언뜻 보면 느슨해보이겠지만 철학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연계돼 있다”며 “예산이란 밑그림에서 공약이 성립돼야 실현 가능하고 지킬 수 있다. (당선을 위해) 함부로 남발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부구청장과 구청장 차이는 뭔가.

△부구청장은 전체적으로 구청장과 주민의 의사를 두루 살핀다. 민선6기 구청장과 내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 김대권의 색깔이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

-구청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나

△가장 긴급하고 행복의 조건으로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는 경제적인 필요성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란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에 실업자가 늘고 청년 아르바이트가 줄어들어 어렵다. 수성구에 있는 기업은 대부분 30인 이하 소기업이다. 3만5000개 정도가 있다. 주로 식당과 카페, 헤어샵, 부동산중개업이다. 진입 문턱이 낮아 경쟁이 심하다. 낮은 인건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부구청장 시절 둘러보니 굉장히 버티기 어려워하더라. 내년에 올해 올린 만큼 최저임금이 또 오른다. 2020년까지 만원으로 올리면 충격을 버티지 못한다. 지금부터 발생하는 실업과 다음으로 자영업자가 무너지는 부분에 대해 긴급한 대응책을 구상해야 한다.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금이 조성돼야 한다.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위한 예산도 확보돼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산에 교육콘텐츠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학술정보원과 공동으로 미래학교에 들어갈 학습자료를 개발해 기초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초수요가 확보되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지가 형성되고 점차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5000~6000개쯤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4000~5000개 일자리는 나머지 지역에서 육성하겠다.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열흘도 안 남은 현 시점에서 선거운동 전략은 뭔가

△거의 같은 시기 개인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나도 나름대로 승리를 확신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다. 다만 영남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당을 지지자의 결집을 이끌어올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 대구에서 판세가 어려울수록 결집이 있을 걸로 본다.

-대구를 보수의 보루라고들 한다. 이에 동의하나. 또 수성구도 마찬가지인가

△대구시민은 대한민국이 신생국가로서 출발해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과를 따지기보다는 이상한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어 대구시민의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말하자면 자존감이 떨어진 셈이다. 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이 보수 재건이자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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