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리된 지 40년이 돼간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지만 선진국형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일종의 소명의식을 품고 있다. 첫 발령지인 수성구가 생각의 토대가 됐다. 시청에 가서도 외국에 공부하러 가서도 수성구를 생각했다”며 “부구청장으로 근무할 때 들여다보니 수성구는 공동체지수가 낮더라.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덴마크나 노르웨이 같은 국가의 도시로 진일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당 후보이면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인맥에 의존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않다”며 “법질서와 절차에 따라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전문적인 행정력, 풍부한 경험, 글로벌 시각으로 중앙정부, 국회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며 “김부겸 장관 역시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구청장의 당적에 따라 차별할 인격을 가진 분은 아니라 본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정적인 공약만을 제시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언뜻 보면 느슨해보이겠지만 철학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연계돼 있다”며 “예산이란 밑그림에서 공약이 성립돼야 실현 가능하고 지킬 수 있다. (당선을 위해) 함부로 남발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구청장과 구청장 차이는 뭔가.
△부구청장은 전체적으로 구청장과 주민의 의사를 두루 살핀다. 민선6기 구청장과 내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 김대권의 색깔이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
-구청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나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열흘도 안 남은 현 시점에서 선거운동 전략은 뭔가
△거의 같은 시기 개인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나도 나름대로 승리를 확신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다. 다만 영남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당을 지지자의 결집을 이끌어올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 대구에서 판세가 어려울수록 결집이 있을 걸로 본다.
-대구를 보수의 보루라고들 한다. 이에 동의하나. 또 수성구도 마찬가지인가
△대구시민은 대한민국이 신생국가로서 출발해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과를 따지기보다는 이상한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어 대구시민의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말하자면 자존감이 떨어진 셈이다. 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이 보수 재건이자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회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