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참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긴급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이틀 전 선거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의총에서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은 물론 홍준표 전 대표의 사퇴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도체제 역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번 선거를 저희들에게 사그라들지 않은 국민적 분노가 우리 당에 대한 심판으로 표출된 선거”라며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이겠다. 국민들의 성난 민심과 분노와 채찍질을 달게 받아들이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물러날 분들은 뒤로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 이뤄야 한다”며 “오늘 통렬한 비판을 쏟아내주시기 바란다. 곪아터진 우리의 아픈 상처를 두려워 외면하지 말고 후벼파내고 썩은 고름을 짜내야 한다”고 가감없는 ‘쓴소리’를 주문했다.
이날 정우택·나경원 등 기존 반(反) 홍준표 세력은 대거 참석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는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제원 전 수석대변인과 홍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강효상 의원은 불참했다. 장 전 대변인도 홍 대표가 사퇴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