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캑스턴 어소시에이트, 다이몬 아시아 캐피탈은 모두 금값 강세를 전망하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와 정부지출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이몬 아시아 공동 창업자인 대니 용은 “금은 중앙은행의 무제한 통화 발행 정책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400억달러(한화 약 48조9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엘리엇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과 통화가치 하락, 채굴 중단 등 금값 상승요인을 언급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서신에서 투자자들에게 “금은 가장 저평가된 자산 중 하나다. 금의 적정 가격은 현재 가격의 몇 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금값은 지난 3월9일 온스당 1680달러에서 16일 온스당 1450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4월14일에는 온스당 1747달러로 반등해 8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구매량은 7배에 달했다.
금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노이하우저 리버모어 파트너스 전무이사는 “인플레이션 또는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 올해 금 광산사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며 “어느 쪽이든 금값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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