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서 데뷔한 LG클로이 살균봇…"코로나시대 필수품" (영상)

9일~12일 삼성동 코엑스 2020한국 전자전 진행
LG전자, 비대면 방역 로봇 'LG클로이 살균봇' 두가지 버전 선봬
  • 등록 2020-12-11 오후 4:53:40

    수정 2020-12-11 오후 5:12:5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 사람을 투입하는 게 위험하잖아요. 그런 장소에 로봇이 들어가서 살균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전자·IT 전시회 ‘2020 한국전자전(KES)’은 LG전자가 비대면 방역 로봇으로 내놓은 ‘LG클로이 살균봇’의 데뷔 무대였다.

참관 온 방역업체 관계자 황모(53)씨는 “방역업체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을 진행하는데 사람도 많이 필요하다”며 “살균제 때문에 직원에게 데미지(손상)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 LG클로이 살균봇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한참을 지켜보다 갔다.

그러면서 “사람이 들어가기 위험한 장소에 로봇이 들어가면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방역도 꼼꼼히 할 수 있어 내년에 도입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외선(UV-C)램프 타입의 로봇과 소독액을 분무하며 움직이는 스프레이 타입의 로봇 두 가지를 선보였다. LG클로이 살균봇은 호텔을 배경으로 해서 자율주행으로 공간을 누비고 있었다. 지켜보던 스타트업 관계자 김모(25)씨도 연기를 뿜으며 돌아다니는 로봇을 보며 “이건 호텔에 필수품이겠다”며 감탄했다.

자외선 타입의 살균봇은 UV-C 자외선으로 100~ 280나노미터(nm·10만분의 1) 파장의 자외선이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1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높이 160㎝로 몸체 좌우 측면에 램프가 부착돼 있다. 물체가 있는 곳은 알아서 피해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소독액을 분무하며 움직이는 스프레이 타입 로봇은 안전성을 위해 물을 이용해 시범을 보였다. 몸체 위쪽으로 올라와 있는 더듬이 형태의 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클로이 살균봇은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할 수 있어 요즘같이 위생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활용도가 높다”며 “공간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최적의 방식으로 동작하는 다양한 컨셉의 살균봇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이 안전하게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살균봇뿐만 아니라 부스 한 가운데 ‘LG 클로이 존’을 마련했다. 선반이나 서랍을 이용해 물건을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과 정확한 양의 원두와 물을 사용해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만드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등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과 생활공간 속 인공지능 기술을 경험하는 ‘LG 씽큐 홈’, 독자 개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적용한 ‘커넥티드 카’ 등을 전시했다.

LG클로이 서브봇 (서랍형) (사진=배진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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