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에이치아이(083650)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4%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3% 증가한 3674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약 49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호조는 지난 2년간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매출인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됨과 더불어 2021년 이전 수주한 공사의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해소된 영향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문제로 당시 많은 발전기자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잔고는 약 7000억원 수준이다. 부채 비율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낮추는 데 성공해 수주 모멘텀을 극대화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연내 신한울 3·4호기의 BOP(Balance of Plant) 설비 발주가 시작된다는 점 또한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성장을 극대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비에이치아이는 △격납 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복수기 △급수가열기 등 BOP 설비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건설 프로젝트도 지속될 예정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10월 450억원 규모의 대용량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수주한 바 있다.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국내 28개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복합화력 발전소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 HRSG, 그린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공개가 예상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큰 폭의 퀀텀점프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