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영애(54)가 LG아트센터 연극 ‘헤다 가블러’를 통해 무대 복귀를 논의 중이다.
| 배우 이영애.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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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이영애의 연극 ‘헤다 가블러’ 출연 건을 현재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예정이다.
이영애는 1990년 광고로 데뷔한 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왔다. 영화 ‘봄날은 간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드라마 ‘대장금’으로 원조 한류 스타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해 드라마 ‘마에스트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했고, 올해 드라마 ‘운수 좋은 날’, ‘의녀 대장금’(가제) 등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연극은 199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관 기념작 ‘짜장면’(김상수 작·연출)에 출연한 적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 출연이 확정되면 32년 만의 무대 복귀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대표작 중 하나다. 연극 ‘지상의 여자들’,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등을 선보인 연출가 전인철이 연출한다. 아름다우면서도 파괴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 헤다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국립극단도 ‘헤다 가블러’를 공연한다. 국립극단은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 연출로 오는 5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헤다 가블러’를 선보인다. 2012년 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초연 당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혜영(63)이 출연한다. 이영애의 연극 출연이 확정될 경우 두 배우가 같은 작품으로 연기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