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10월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지정한 ‘한의학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한방’을 의미하는 ‘10’이라는 숫자를 사용해 기억하기 쉽도록 10월 10일로 지정했다. 이에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의 도움말로 시니어들이 건강한 10월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 ‘10월 12일 관절염의 날’, 무릎 관절 강화에 좋은 ‘슬안혈’ 지압으로 건강 관리
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이다. 관절염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응원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됐다. 실제로 관절염은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며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탓에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초래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초가을에는 무릎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낮은 기온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9월에 65만2214명이었던 무릎관절염 환자 수는 한달 새 68만9992명으로 약 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슬안혈’과 같은 무릎 주변 혈자리를 틈틈이 지압해 무릎 관절을 강화하고 건강관리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한의학에서 무릎의 눈이라고 부르는 ‘슬안’은 크게 내슬안과 외슬안으로 나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90도로 굽혔을 때 무릎 안쪽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내슬안이며 바깥쪽은 외슬안에 해당한다. 양쪽 슬안혈을 엄지와 검지로 3초간 지그시 눌렀다 떼어주기를 10회 반복하면 무릎 주변 근육과 관절 강화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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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6일 척추의 날’, ‘척추기립근 강화 스트레칭’으로 허리디스크 예방
관절이 우리 몸의 움직임을 담당한다면 척추는 몸의 구조를 담당한다. 척추는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주요 골격을 유지해 ‘신체의 대들보’라 불리기도 한다.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 균형이 무너지는 만큼 척추 건강 유지는 시니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WHO는 10월 16일을 ‘세계 척추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좌식 생활로 인해 젊은층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금부터라도 척추 건강 관리에 나설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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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9일 뇌졸중의 날’, 예방에 ‘우황청심원’ 처방과 ‘뒤로 걷기’ 도움
척추관절 질환과 함께 시니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뇌졸중이다. 갑자기 맞는다는 의미의 ‘졸중(卒中)’에서 알 수 있듯이 겉으로 멀쩡해 보이던 사람도 갑작스레 삶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뇌졸중기구(WSO)에서는 10월 29일마다 뇌졸중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칭하며 치료해 왔다.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와 함께 ‘한의계 구급약’이라 불리는 우황청심원을 활용한다면 뇌졸중 예방과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우황청심원의 신경세포 사멸 억제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Antioxidants’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우황청심원을 처리한 후 뇌졸중을 유도한 결과 우황청심원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보다 세포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와 함께 일상 속 노력도 필수다. 뇌졸중 예방 및 증상 완화에 좋은 운동법으로는 ‘뒤로 걷기’가 있다. 뒤로 걷기는 뇌졸중 환자 재활치료에도 활용되는 운동법으로 혈관 탄력성을 증가시키고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균형감각 발달은 좌뇌와 우뇌 연결을 활성화시켜 뇌가 고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주변에 걸려 넘어질 만한 것이 없는지 살핀 뒤 벽을 손으로 짚으면서 하루에 30분씩 걸으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