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트럼프도 살아돌아와"...이재명 '무죄'에 눈물 쏟은 의원들

  • 등록 2024-11-25 오후 3:42:15

    수정 2024-11-25 오후 4:16: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대중 대통령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살아 돌아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SNS를 통해 보인 반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의원은 “험한 파도는 노련한 선장을 만든다”며 “지금의 시련을 이기면 이재명은 국민의 지도자가 되고 우리 민주당은 수권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판생생’, 이재명 재판은 재판이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민주당이 민주 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 무죄 선고 직후 SNS에 “증거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리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진실을 밝혀준 사법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4선 정청래 의원은 “눈물 난다. 천둥 번개가 쳐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민심이 천심이고 천심은 무심하지 않다”며 “‘이재명은 무죄다’ 감사하다.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동료 의원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무죄 선고 뒤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박수 세례 속 법원을 나온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은 큰 바닷속에 좁쌀 한 개에 불과하지 않겠나”라며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이렇게 서로 죽이고 밟는 것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며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 합시다’라고 정부와 여당에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오르기 전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의원들은 떠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차량이 떠나자 서로 얼싸 안으며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보이면서 들뜬 마음을 내비치는 의원도 있었다.

또 일부 의원은 실시간으로 SNS에 현장 영상과 사진을 올리고 이 대표의 발언 전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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