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계절적 요인 불구 3Q 이익률 20% 상회(종합)

3Q 영업이익 1638억..전년비 91.8% 증가
영업이익률 20.8%..2개분기 연속 20%대 유지
미국 매출 55.7%↑..美 우호적 환경 지속 전망
"납기 장기화 추세..납기 일정 고려 선별수주 중"
  • 등록 2024-10-25 오후 1:52:51

    수정 2024-10-25 오후 1:52:5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3분기 계절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2개분기 연속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견조한 실적을 지속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3분기 매출액 7887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91.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전력설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1%, 10.8%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력기기 부문 매출은 판매호조를 나타냈던 지난해 대비 4.1% 감소했지만, 북미,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전력기기 부분의 경우 계절성 이슈로 주요 지역이 납품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으나 절대적 손익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배전기기 부분은 미주향 배전변압기 실적이 감소했으나 육상용 중심으로 배전반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시켰고, 회전기기의 경우 북미, 중동 매출과 더불어 선박기기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20.8%를 기록했다. 전분기(22.9%)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음에도 이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여전히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영업부에서는 여전히 수주 단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수주 단가는 미국이 가장 높은 상황이지만 유럽이나 중동 역시 변압기가 부족해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수주 금액은 7억700만달러, 올해 누계 30억2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37억4300만달러의 80.8%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53억9900만 달러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의 우호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미국 시장의 매출은 2849억원으로 전년대비 55.7% 증가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 현재 수주잔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도 납기 장기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과 울산 300kV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에 이어 최근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신축을 완료했다. 계획했던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연간 22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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