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여신금융포럼 개최…“카드업 유연한 대출규제 필요”

  • 등록 2024-12-11 오후 2:30:00

    수정 2024-12-11 오후 2:30:00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신금융협회 사무실 전경.(사진=여신금융협회)


이번 포럼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불확실성의 증대, 금융시장 내 업권간 경쟁심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여신금융회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카드사의 경쟁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최종 소비파트너이자 서민금융의 지원 허브로서 카드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카드사는 소비자들에게 혜택과 신용을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카드사가 이러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대출규제와 소비자 혜택이 유지될 수 있는 수수료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5년 캐피탈업 주요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며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캐피탈업의 본업 경쟁력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캐피탈업은 차량 판매부진시 리스·할부 부문의 성장세 둔화되고 기업·투자금융 부문의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향 압력 증대될 전망”이라며 “렌탈업 영위, 보험대리점 진출 등 본업과 밀접히 연계된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보탰다.

최현희 산업은행 박사는 ‘글로벌 VC/PE 운용행태 변화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회수 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외 대체회수경로를 발굴하는 한편,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회수 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IPO 외 대체 회수경로를 발굴하고,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자금모집의 경우 펀드출자자(LP)들이 업력이 있고 실적이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출자하는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운용사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노경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향후 여전사 자금조달 시장 및 리스크 평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신용도에 의한 조달환경 차별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금 조달 수단의 다양화와 더불어 여전업계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신용위험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캐피탈업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자금조달 시장환경은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여전업계의 신용위험 평가와 관련된 주요 리스크 요소로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부동산PF 연착륙 이슈 등을 제시했다. 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업권의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와 캐피탈업권의 부동산 PF 관련 자산 구조조정 필요성 언급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채권시장 양극화, 비우호적 조달환경 지속, 규제로 인한 수익개선 한계 등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 여신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해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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