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도미노’ 심화…의·치·한·약대 지원자 늘었다

의대 선발 확대에 이공계→의약학계열로 ‘연쇄 이동’
상위권, 의약학계열 지원 늘고 이공계열 지원 감소
의대·약대·한의대·치과대 지원자 전년比 18.4% 증가
  • 등록 2025-01-08 오후 2:00:05

    수정 2025-01-08 오후 7:23:59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 3일 마감한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결과 의대·약대·한의대·치과대 지원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선발 규모 확대로 상위권 이공계열 지원자는 감소한 반면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는 줄줄이 늘어난 것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 현황을 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의대 의대·약대·한의대·치과대 지원자 수가 전년(1만9037명)보다 18.4%(3509명) 증가한 2만2546명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는 의대 지원자 수가 2421명(29.9%) 늘면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치과대 16.4%(234명) △한의대 10.9%(266명) △약대 8.3%(588명) 순이다.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가 늘면서 전국의 약대 평균 경쟁률은 전년 8.2대1에서 올해 9.0대 1로, 치과대는 5.3대 1에서 6.1대 1로, 한의대는 9.9대 1에서 10.5대 1로 상승했다. 의대만 전체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393명 늘면서 경쟁률은 6.7대 1에서 6.6대 1로 소폭 하락했다.

권역별로도 지원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경인권 10개 대학의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17명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23.4%)을 보였다. 이어 지방권 65개 대학 20.3%(2743명), 서울권 23개 대학 10.7%(449명)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 약대(57대 1), 동국대(WISE) 한의대(25.13대 1), 강릉원주대 치과대(15.33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 한의대(10.39대 1)와 연세대 약대(9.76대1), 경희대 의대(8.22대 1) 등에 지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 증가는 의대 선발 확대에서 비롯됐다. 올해 의대 증원 여파로 이공계열 지원자 수는 감소하고 의약학계열 지원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지원한 수험생이 전년(3134명) 대비 18.7%(585명) 감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연세대 자연계열 지원자 수도 같은 기간 9.3%(265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상위권 고득점 학생들이 이공계에서 의대로, 이공계에서 치대·약대·한의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의대·치대·한의대·약대 간 중복지원도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의약학계열 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 이에 따른 추가합격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의약학계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결과(자료: 종로학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0대 김혜수, 방부제 미모
  • 쀼~ 어머나!
  • 시선집중 ♡.♡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