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첫 '로봇 자동서고' 갖춘 '김병주 도서관' 첫삽(종합)

오세훈 시장과 김병주 MBK회장 참석해 4일 착공
300억원 건립기금 기부한 김병주 회장 이름 딴 도서관
북가좌동에 2027년 개관 목표…로봇이 도서 찾아
최첨단 '자동화서고'…인근 가재울 중앙공원과 연결
  • 등록 2024-11-04 오후 3:58:11

    수정 2024-11-04 오후 7:15:2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광장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시립 도서관인 ‘김병주 도서관’이 오는 2027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문을 연다. 건립 비용 중 절반 가량인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을 딴 이 도서관은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찾고 배치하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서고(ASRS)를 공공도서관 최초로 도입한다. 또 외관은 인접 가재울 중앙공원과 어우러지는 ‘공원 속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주(오른쪽) MBK파트너스 회장이 4일 서대문구 북가좌동 ‘김병주 도서관’ 착공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4일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인 ‘김병주 도서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로봇이 서가를 정리하고 책도 정리해 주고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 들어가는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님이 정말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를 해주셨다”며 “김병주 회장님이 이런 쉽지 않은 결심을 하시는데 바로 (미국에서의)본인 개인적인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덧붙였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간 김병주 회장은 미국 사회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중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언어와 문화를 익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도서관 건립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시장과 김병주 회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첫 삽을 뜨는 김병주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3486㎡)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건축되며 총 사업비는 675억원이다.

김병주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인접한 가재울 중앙공원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원 속 도서관으로 ‘가족 친화적인 문화공간’이라는 점이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조성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야외독서마당으로 조성한다. 옥상에는 공연장같은 옥상정원도 펼쳐진다. 도서관 내부는 최대 5m에 이르는 층고를 통한 개방감으로 편안함을 주고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한다.

김병주 도서관은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로봇이 도서를 찾고 배치·대출대로 전달하는 시스템인 ‘자동화서고(ASRS)’를 도입한다. 또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통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동서고 갤러리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서북권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 착공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권역별 시립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관악구 신림동(서남권)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 공공주택·도서관 복합건물을 건립, 2029년까지 개관할 계획이다. 또 동대문구 전농동(동북권)에는 서울도서관의 2.5배 규모 목조도서관 형태 시립도서관을 내년 착공해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제 동네 도서관 숫자가 많이 늘어나는데 이 위치에 서울시 서부권역 도서관이 들어서게 되면, 또 다른 차원의 독서 문화가 펼쳐질 것이 기대된다”며 “서울시민 모두가 다양한 독서 또 다양한 행사 도서 서비스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