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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전문가인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증시 활황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경제 구조가 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일본 경제의 염원이었던 ‘저물가·저성장’ 탈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1.9% 증가하며 한국(1.4%)을 앞섰던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도 1%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일본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4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가총액 1위 회사인 토요타만 해도 올해 사상 최대치인 4조 5000억엔(약 40조원)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환원율도 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한국의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포함)은 평균 27%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109%로 미국(84%), 대만(50%)보다 훨씬 높다.
다만 일본도 넘어야할 산이 있다. 이 교수는 일본 경제 리스크로 환율과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노동력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일본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전했는데 그것이 물가 상승에는 기여했지만 수출품 가격은 안오르고, 수입 가격만 올라 해외로 국부가 유출되는 교역 조건 완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또 “노동 시간이 줄면서 인력 부족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물류 근로자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물류대란이 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