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속도내는 통합당, 당명 변경·호남 챙기기 '광폭 행보'

의원 세비 한달치 수해의연금 기부 논의 중
전남 수해 지역 방문해 '호남 민심' 달래기 나서
김종인 위원장, 19일 '민주화 성지' 광주도 찾을 예정
8월 31일 새 당명도 결정해 발표
  • 등록 2020-08-10 오후 3:18:12

    수정 2020-08-10 오후 9:23:55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창당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 중인 미래통합당이 혁신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의원 세비를 수재의연금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물론 지도부가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직접 지역 수해현장을 챙겼다. 여기에 새 당명 공모를 시작해 이달 말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

김종인(가운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 등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의원들의 세비 일부를 수재의연금에 기부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세비 30%를 7개월 동안 사회 공헌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그중 한 달 치를 수재의연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당 의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6월부터 연말까지 7개월간 세비의 30%를 기부하기로 했었다. 이중 일부를 수재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한다는 말이다. 주 원내대표는 “장마에 태풍까지 겹쳐 물난리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재산 손실은 조 단위를 넘을 것으로 본다”라며 “모든 피해 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으로, 열흘째 이어지는 폭우로 사망·실종은 42명, 이재민은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는 더 나아가 ‘호남 민심’ 잡기에도 나선다. 호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불모지였다.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한 통합당이 외연을 확장하고 정치적 노선을 넓히기 위해선 꼭 과정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전남 구례로 달려갔다. 이들은 구례군청에서 피해 복구 상황을 듣고 주민 대피소와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원봉사까지 모집해 비 피해가 큰 전남 구례와 남원을 찾아 복구 활동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김종인 위원장은 조만간 마무리될 새로운 정강·정책을 들고 오는 19일 광주를 방문한다. 통합당이 정강·정책과 당명 등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시기에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광주를 찾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지난달 정강·정책특위가 발표한 새 정강에는 5·18민주화운동과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가 기재됐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인 방문 장소와 행사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달 말에는 새로운 당명을 결정해 공개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21일에 대대적으로 공개하려고 했으나 당의 철학과 가치관을 담아야 하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작명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당명과 관련해서 여러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고 수해 관련 국민의 민생을 조금 더 점검해보자는 취지에서 일정을 뒤로 미뤘다”라며 “이번 주 13일쯤부터 공모를 진행, 새 당명 발표 시기를 당초보다 10일 뒤인 8월 31일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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