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명 구출, 韓언론은 황제의전 비판"…조국이 공유한 만평은

  • 등록 2021-08-30 오후 5:27:50

    수정 2021-08-30 오후 5:27:5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정부가 아니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를 한국으로 대피시킨 것과 관련해 “언론은 ‘황제 의전’만 비판한다”는 내용의 만평을 공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프간 구출 관련 일본과 한국 언론을 비교한 만평을 공유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건웅 화백의 ‘비교체험-아프간 구출 일본 vs 한국’이라는 제목의 만평을 공유했다. 박 화백은 만평에서 아프간 구출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정부의 대응 방식, 언론 반응 차이 등을 비교했다.

해당 만평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군용수송기 3대를 급파하자 일본 언론은 “500명을 데려오겠다”는 정부 입장을 대서특필했다. 반면 한국 언론은 “일본을 배우라”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하냐”며 정부를 질타했다.

아프간 현지에서 구출 방식을 두고 일본은 “탈출할 사람은 알아서 자력으로 공항으로 오라”고 했지만 한국은 버스 6대를 동원해 공항으로 비밀 수송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또 “구출 인원도 일본은 자국 통신원 1명을 포함해 10명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391명에 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왜 한국처럼 못 하냐”며 자위대를 맹비난했지만 한국 언론은 ‘문재인 정부의 황제의전’이라고 하면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우산 과잉 의전 논란’만 조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화백은 특히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고 강 차관에게 우산을 받쳐준 행동이 ‘사실은 기자가 시켜서 한 행동’이라고 했다. 만평에서 박 화백은 취재진이 법무부 직원을 향해 “뒤로 가세요! 앉으세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 협력자와 그 가족 등 총 391명을 국내로 이송해왔다. 이와 관련 강 차관은 아프간 조력자들에 대한 향후 지원방안을 지난 27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발표했다.

당시 한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황제 의전’ 논란이 일었다.

야권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사과와 함께 강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고 여권에서는 “취재진이 요구해 해당 상황이 연출됐다”고 맞섰다.

강 차관은 입장문을 통해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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