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청와대가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강하게 비판한 데에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이라 말했다.
|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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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의)오늘 담화의 의도나 북한의 앞으로의 대응 등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 사안이 중차대한 만큼 안보실장께서 대통령께 보고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북한의 특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이날 담화를 내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남한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 1일 김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남북 앞길 흐리게 할 것”이라고 사실상 경고성 담화문을 낸지 9일 만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남북연락통신선을 복원한 후 양측간 친서교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