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기후·기술 변화 대응 나선 금융위…"금융산업 도약 계기로 활용할 것"

금융위 '미래대응금융 TF' 회의 열어
미래 변화에 금융이 대응할 방향 모색
  • 등록 2024-11-28 오후 2:00:00

    수정 2024-11-28 오후 2:26:01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위원회가 28일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기술 혁신 등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여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미래대응금융 태크스포스(TF)’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각 분야별 구체적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우선 추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선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금융업권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학계 등과 함께 개최한 미래대응금융TF 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기술 혁신 등 3대 변화에 대응하여, 앞으로 금융이 대응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완화·적응·혁신의 관점에서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全)금융업권 협회, 유관기관, 연구기관, 학계 등과 함께 미래대응금융 TF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구·기후·기술 등 미래 3대 변화에 대응하여 앞으로 금융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한다는 3가지 관점에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인구 분야에서는 생애주기 자산 형성과 주택 마련 등과 연계한 청년도약계좌 활용을 증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주택연금에서는 실거주 요건을 완화하고 퇴직·개인연금을 활성화하는 등 노후 안전망 확보를 통해 인구 구조 변화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맞춤형 신탁상품개발과 금융회사의 요양서비스 진출 등 인구 변화를 금융서비스 다변화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기후 분야에서는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제정하고 금융배출량 측정·관리 노력 강화 등 기후금융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금융회사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술분야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임베디드 금융, 클라우드, 탈중앙화 금융 등을 금융분야에서 활용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제시하고, 기술 활용과 동시에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에 대비하여 회복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TF별 논의와 병행해 미래에 대비하는 금융분야 대응 과제 중 우선 추진할 수 있는 부분들은 속도를 내 추진하겠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기후·기술 분야의 메가 트렌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거대한 변화의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우나 대응 여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성장과 혁신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각을 전환하고 대응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월 발족한 미래대응금융 TF는 인구, 기후, 기술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TF는 분과별 회의를 통해 미래 변화 요인이 금융시장 및 금융상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금융 분야의 중장기적 대응 방향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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