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한 138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한풀 꺾였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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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65원 내린 1383.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86.0원) 기준으로는 보합했다. 이후 환율은 1383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지난 9월에 이어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했다. 9월과 달리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또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되돌림이 나오면서 대규모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왔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4.4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넘나들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