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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그동안 “국민께 대놓고 후원을 해주십사 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몸을 낮춰왔지만,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너무 일찍 축포를 터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국당은 국회부의장 출신의 5선 정갑윤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하는 중앙당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생투쟁대장정 과정에서 여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당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30%를 넘나드는 부분 등에서 자신감을 얻은 반증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2.27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당선 이후 당이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중앙당후원회 개설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지도부 출범 이후 여러 곳에서 건의가 많았다”며 “전국에서 당원과 비당원 할 것 없이 한국당을 성원해주시는 분들이 후원회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이 정상 궤도화 됐다고 판단했다”며 “여권이랑 지지율이 격차가 좁혀지고 정권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점 등이 우리에게 많은 분들이 후원회 개설을 건의한 배경 아니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