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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대한항공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여객 노선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여객 노선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에 이어 이달 3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넘겨 받은 네 개 노선에 전부 취항했다. EC는 이들 노선의 운항 안전성을 판단하고 일정 기간 일정 수 이상의 여객 수를 제공하는지 등을 검토했다.
현재 EC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에어인천에 대해 현장 실사를 나서는 등 매수인 평가를 진행하며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버 대변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승인은 EC가 화물 매각 사업에 적합한 인수자를 승인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며 “EC는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 사업 부문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만일 미국 승인까지 내달 마무리된다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4년 만에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모든 승인을 확보하는 것이 된다. 대한항공은 연내 1조5000억원을 투입, 아시아나 지분을 확보하고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여객 부문과 화물 부문의 선결조건 모두 승인을 받아야만 EC의 심사종결이 가능하며 화물 부문의 경우 EC의 심사종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