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휴학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 취임 2주년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결국 학생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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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원장은 이 장관이 “내년 3월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2년을 쉬게 된다. 의대생 본인들 경력에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34세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는 약 49%, 이들의 평균 휴학 기간은 24개”이라며 “게다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4개월이었으니 대략 3년 정도의 공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앞으로 50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데 당면한 2년이 그렇게 엄청난 타격인지 의문이라는 것이 박 비대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슬프게도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1-2년 정도의 휴학은 그리 기이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학생들은 이미 군대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으며 사직한 전공의들 역시 내년 3월이면 입대한다”면서 “전공의의 ‘의무·법무·수의사관후보생 선발·관리 규정’에 따르면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경우 가까운 입영 일자에 입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떠난 자리, 함께 고생했던 동료를 두고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의 눈치를 보며 7500명 교육이 가능하다고 국민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