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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달도 차면 기운다”며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겠나. ‘칼로 흥한 사람은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는 정권이 돼야 한다”며 “지금은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있고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역사는 전진한다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당 지도부의 성토가 이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치 파괴와 국정감사 방해의 모든 책임은 윤석열 정권이 져야 한다.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 탄압의 진상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민주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이라며 “어젯밤 윤석열 검찰은 제1야당 민주당의 심장에 칼을 들이밀었고 심장을 겨눴다는 건 생명을 끊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한 “검찰은 김용 부원장 개인의 비리 수사라고 말하고 있지만 (혐의는) ‘대선 자금’이라고 체포영장에 기재했다”며 “민주당과 그 어떤 연결고리도 제시하지 못한 채 들이민 체포영장은 야당 탄압으로 자신의 무능을 덮으려는 최악의 발악, 전형적인 조작수사”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자금력은 충분한데 왜 저희가 (뇌물로) 정치자금을 받겠나”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은 방관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변인은 “앞으로는 디펜스(방어)가 아니라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