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사태' 남일 아냐" 국토부·건설업계, 국회 모인다

다음달 국회 대토론회 개최…건설 안전·산업경쟁력 토론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주최
미분양 증가·공사비 급등 악재와 재해예방 등 논의
  • 등록 2025-01-08 오후 3:11:42

    수정 2025-01-08 오후 7:15:4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건설업계가 국토교통부와 국회에서 다음 달 토론회를 연다. 건설 업황이 새해에도 악화하는 데다 신동아건설을 신호탄으로 업계 전반의 경영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머리를 맞대고 위기책 마련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신동아건설 사옥 전경 (사진=신동아건설)
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토교통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등은 다음 달 6일 국회 토론회를 연다. 국토부와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는 ‘건설 안전 및 건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토론’으로,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이 어두운 만큼 정부와 국회의 지원책 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공능력평가 58위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건설업계 전반에 도미노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 만큼 기업 부실화를 사전 예방하는 등 해당 내용에 대한 입법, 정책 차원의 지원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이날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오른 71.6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연말 수주 물량이 몰린 영향으로 이번 달에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게 건산연 및 건설업계 전망이다.

건설업계가 꼽는 악재는 수주 가뭄을 비롯,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공사비 급등 등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25개 건설사는 민간아파트 14만 6130가구(임대 포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2016년 이후 평균 27만가구가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분양이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 2670가구)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공사비 급등에 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30곳으로, 2022년과 비교해 9곳이 늘었다. 부도 건설업체는 2021년 12곳에서 2024년 30곳으로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늘고 분양가격이 올라야 건설사 매출도 늘 텐데 분양 감소세에 공사비 증가가 더해지며 올해 역시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신동아건설이 60억원에 불과한 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 신청한 것을 보고 떨고 있을 회사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건설 안전 대책도 논의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건설안전사고가 지속하고 있으며 건설 품질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앞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7일 ‘2025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열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자며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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