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참패? 꼰대 정당처럼 보였다”

  • 등록 2018-06-18 오후 2:31:42

    수정 2018-06-18 오후 2:31:4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참패 원인에 대해 “꼰대 정당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추 대표는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닥반’, ‘닥치고 반대’의 야당 인상, 짙은 각인. 이런 것들이 패인이 아닌가 싶다”며 “과거의 냉전 보수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들이 요즘 애들 하는 말로 ‘꼰대’ 정당처럼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고 야당 내부에 있다”며 “그분들이 여러 차례 개혁하고 혁신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외면했다. 동시 개헌하기로 한 약속을 파기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협조하기보다는 트집을 잡아서 안 하려면서 방탄국회는 적극적으로 열었다”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물러나면서 당 의원들을 겨냥해 던진 ‘마지막 막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홍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며 유형별로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가 떠나면서 그렇게 할 게 아니라 진작 의원들을 지휘하면서 협조할 건 협조하고 반대할 건 그 근거와 이유를 국민께 제시하고 ‘국민보고’ 정치를 하자고 (했어야 한다)”라며 “그 단점을 안다면 단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내부적으로 수습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내부 비판을 하면서 뒤늦은 지적을 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다”며 “이제 와 지적하는 것,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몰매를 맞는 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보고,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게 먼저 순서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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