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2016년 이래 대유행…방학 맞아 한풀 꺾일까

1000명당 73.9명…"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접종해야"
  • 등록 2025-01-06 오후 3:45:11

    수정 2025-01-06 오후 3:45:1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유행 중인 독감이 방학을 맞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유행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52주차(12.22.~12.28.)에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51주차(12.15.~12.21.) 대비 136% 증가했다. 독감 의사환자가 1000명당 73명을 넘은 적은 2016년(86.2명) 이후 처음이다.

절기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이에 질병관리청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북반구 전반에 독감이 유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유형은 A형 중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고, H3N2(14.9%), B형(1.4%) 순이다.

독감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특히 학교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질병청은 1월 이후 독감 유행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집단활동이 줄어들면 독감 유행세가 한풀 수그러들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의학적 치료 없이 1주일이면 건강한 사람들은 회복되지만 고위험군은 중증 폐렴으로 이환돼 문제될 수 있다”면서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년에 비해 독감 백신 접종률이 다소 낮은데,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꼭 독감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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