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의대 신입생 모집, 대학총장이 나서서 중단" 주장

"교육부, 해결 의지 없어…의대생·의대교수·학장 모두 한 목소리"
  • 등록 2024-12-12 오후 1:35:43

    수정 2024-12-12 오후 1:35:43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각 대학 총장이 나서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 비대위는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각 대학 총장이 교육적 원칙으로 돌아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안치영 기자)
비대위는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의 계엄 농단을 통해 온 국민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역시 독단적으로 강압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알게 됐다”면서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을 국민이 아닌 도구로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이대로 증원된다면 의학교육 현장은 향후 10년 이상 부작용에 시달릴 것”이라며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의사들이 배출되어 평생 환자를 진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는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교육부는 이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할 의지가 없어 각 대학 총장이 나서 정부의 교육 농단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비대위의 입장이다. 비대위는 “총장마저 이대로 방관하면 의학교육과 의료체계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미 전국 의대생(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은 물론 전국 의대 교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 의대 학장(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 한목소리로 총장에게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아직 늦지 않았다. 각 대학 총장은 윤 대통령의 교육농단·의료농단에 더는 참여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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