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명품업계에서 ‘세기의 M&A’로 관심을 모았던 162억달러(한화 약 19조7000억원) 규모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티파니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패션매거진 WWD(Women’s Weark Daily)를 인용, 프랑스 명품업체 LVMH 이사회가 이날 밤 파리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흑인 사망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VMH 이사회는 티파니가 M&A를 마무리할 때까지 부채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중반이면 종료될 수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티파니와 LVMH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LVMH는 까르띠에를 소유한 리치몬드 그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티파니를 16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명품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인수 차질 보도가 나온 뒤 2일 뉴욕 증시에서 티파니 주가는 9% 하락 마감했다.
| △ 지난해 1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티파니 매장. 코로나19 위기와 미국 대규모 시위 영향으로 LVMH의 티파니 인수 전망이 어두워졌다. [사진제공=AFP] |
|